[연구실 추천도서] 시간의 향기

작성자 :   |   작성일 : Nov 17, 2014  |   카테고리 : 추천 도서   |   댓글 0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것 =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가 처리되면 또 다른 하나가 오고, 또 다른 하나를 처리하면 다른 또 하나가 오고…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일을 쓰레기처럼 ‘처리’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인의 시간은 현재와, 앞으로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현재의 반복 속에서 흩어져 간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은 연속적이지 않은 분절된 시간이다. 이 일하다, 저 일하고, 저 일하다 또 다른 일에 몰두하는 열심히 사는 삶이지만, 그런 삶은 연속성과 방향이 없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기에 우리는 공허하고 허탈하며, 초조하고 불안하다. 그런 결핍을 해결하고자, 시간을 쪼개 두 배 더 활동적으로 일한다. 하지만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여전히 쓸쓸하고 외롭고 허망하다. 우리는 그냥 ‘일하는 동물’이 되어간다.

한병철은 현대인이 사는 시간에는 ‘서사적 긴장감’이 없다고 한다. 맥락이 없고, 스토리가 없으며, 그래서 전반적인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절된 현재와 또 다른 현재가 그냥 나열된 형태의 시간은 그냥 양적으로만 환산되는 단위일 뿐이다. 이런 원자화된 시간의 특징은 벡터가 없고, 특성도 없으며, 리듬도 없다. 그래서 향기가 없다.

시간의 향기는 어떻게 맡을 수 있을까? 아마도 니체가 그린 삶 자체를 적극적으로 구성해가는 죽음, 즉 “완성하는 죽음” 속에서 일 게다.

 

시간의 향기

 

 

한국어판 서문 
역자 해설 

서론 
불-시
향기 없는 시간 
역사의 속도 
행진의 시대에서 난비의 시대로 
현재의 역설 
향기로운 시간의 수정 
천사의 시간
향기로운 시계: 고대 중국으로의 짧은 여행
세계의 윤무 
떡갈나무의 냄새
권태 
사색적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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